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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멈추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이유 - UST-KRISS 캠퍼스 나노계측과학 전공 통합과정 김태건 학우

  • 조회 : 1234
  • 등록일 : 2016-12-09
[제19호] 멈추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이유 - UST-KRISS 캠퍼스 나노계측과학 전공 통합과정 김태건 학우의 대표사진

도전의 가치를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실행에 옮기는 이도 드물다. 불확실에 대한 두려움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두려움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극복할 수는 있다. 김태건 학우처럼 꾸준하고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Q. 2016년 UST 논문상을 받으셨지요?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UST 논문상은 1년간의 연구 실적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받고 싶었어요. 2015년에는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던 터라 더 기뻤습니다. 연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 그리고 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고요. 넓은 혜안으로 많은 조언을 해주신 지도교수님과 실험에 큰 도움을 주신 연구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Q. 떤 연구로 상을 받게 되셨는지 설명을 좀 부탁드릴게요.


저는 논문 한 편으로 상을 받은 게 아니고 네 편 정도를 발표했어요. 각각의 논문마다 분야가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 전체적인 주제는 박막 태양전지 물질로 사용되는 CIGS, 퀀텀 닷(Quantum Dot),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등의 특성 분석 연구입니다.

 

 

 

Q. 2015년에만 논문을 네 편이나 발표하셨다고요? 그렇게 다작하는 일이 가능한가요?

 

혼자 실험한 것도 있지만 석사과정 때부터 시작했던 논문을 마무리한 것도 있고, 다른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를 한 것도 있어서 가능했어요. 무엇보다 연구가 너무 재미있어요. 가령 어떤 학회를 듣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돌아오자마자 실험실로 직행하곤 합니다. 그러다보면 논문을 쓰고 있더라고요. 하하. 사실 학부 때는 고분자를 전공했지만 과학계 트렌드를 살펴보다 OLED에 관심이 생겨서 시작하게 됐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어요.

 


Q. 학부와 다른 전공이라면 다른 학생들보다 늦은 출발인데도 상까지 받고 대단한 것 같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지도교수님을 비롯해 선배들에게 정말 감사해요. 처음에 OLED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니 UST에 관련 교수님이 계시더라고요. 교수님을 찾아뵀더니 실험 장비와 연구 분야를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입학을 하고나서는 선배들이 눈물 콧물 쏙 빼도록 혹독하게 가르쳤어요. 저는 저대로 밤 새가면서 공부하는데 알아주지 않는 선배들이 야속하기도 했지만 덕분에 이 악물고 더 열심히 공부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남들보다 출발이 늦었음에도 빨리 적응하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다 그분들 덕이에요. 게다가 국내에는 UST 같은 환경을 갖춘 곳이 거의 없어요. 전공 박사님과 일대일이나 소수의 인원으로 지도받고 소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구소를 기반으로 한 학교다보니 최고 사양의 장비나 폭넓은 인맥 등 인프라가 탄탄하죠.

 

이공계 석·박사과정을 쉽게 요약하면 실험하고 결과를 데이터로 뽑아내 논문화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데이터의 품질이 탁월하게 좋을 수밖에 없죠. 여러 의미에서 UST를 선택한 건 제 인생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Q. 연구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요?

 

실험 과정 중에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계속 긴장하면서 집중하기 때문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없습니다. 실험 자체보다는 연구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글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게 좀 어려워요. 그래서 처음엔 지도교수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요즘엔 저명한 글을 읽고 제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과 노력을 계속하고 있죠.

 

즐거웠던 일이라면 절친한 고등학교 친구를 UST 석사과정으로 저희 실험실에 영입해 함께 연구한 거예요. 서로 도와가며 연구했던 지난 2년은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거웠습니다. 좋은 결과로도 이어져 UST 해외학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작년 겨울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MRS 학회에도 함께 참석했어요.

 

 

Q. 연구자로서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기 관리에 충실한 것을 먼저 꼽고 싶습니다. 아프거나 체력 때문에 연구가 중단되지 않도록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어요. KRISS에는 복지시설이 잘 되어 있어 그걸 활용하는데 요즘엔 배드민턴에 재미를 느껴 열심히 배우면서 2주에 한 번은 타 실험실 분들과 농구도 하며 체력도 기르고 스트레스도 풉니다.

 

두 번째 강점은 스스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점이예요. 논문을 읽거나 세미나를 들을 때면 늘 주장하는 결론이 정말 맞는지, 놓친 부분은 없는지 되물어봅니다. 이러한 물음에 스스로 답을 찾다보면 무엇이든 하나는 꼭 얻게 되거든요.

 


Q연구나 진로와 관련한 계획과 포부를 들려주세요.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어서 전문연구요원에 지원해 현재 복무 중인데 내년이면 통합 7년차가 되어 졸업을 앞두게 돼 여러 가지 방향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기업체나 타 기관 혹은 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남은 복무 기간을 마칠 생각인데 가능하면 박사과정에서 고민하고 수행했던 연구와 연계된 일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또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처럼 과학기술정책과 관련된 정치가가 되고 싶어요. 제가 연구하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연구 현장 경험자로서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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