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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 되고파”

  • 조회 : 1378
  • 등록일 : 2019-03-25
“알츠하이머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 되고파”의 대표사진

재학생 이야기

“알츠하이머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 되고파”

주연하 학우 (석박사 통합과정, UST-기초과학연구원(IBS) 캠퍼스(前 KIST School) 기초과학 전공)

2019년 3월 21일, 세상을 바꿀 또 하나의 성과가 널리 울려퍼졌습니다. UST-기초과학연구원 캠퍼스의 주연하 학우는 연구팀과 더불어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기존 약물의 실패 원인을 밝히고, 이를 해결할 신규 치료기전을 규명한 바 있는데요. 이날은 그 성과가 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의미 있는 날입니다. 더욱이 훌륭한 스승의 생일까지 맞이해 기쁨이 배가 되는 날이기도 하고요. 환한 미소에 다정한 말씨로 마음을 녹여내는 능력을 가진, 주연하 학우를 만났습니다.

주연하 학우 이미지1

과학에 이끌리던 소녀, ‘뇌 과학’은 내 운명

주연하 학우는 어릴 적부터 과학이 마냥 좋았습니다. 자연스러운 끌림에 나아갈 방향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고, 중학교 때부터 사이언스 캠프나 연구소 견학 등 과학과 관련된 이곳저곳을 누비며 흥미를 키워나갔죠. 그중에서도 규명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 다분한 ‘뇌’라는 분야에 호기심을 갖게 돼, 생명과학을 전공하게 됐습니다.

주연하 학우 이미지2

대학 시절 방학 때 기초지원과학연구센터에서 인턴을 하고 있던 주 학우는 박사님들께 대학원 진학에 관한 고민 상담을 받게 됩니다. 그때 처음으로 UST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연구소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함과 동시에 연구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죠. 더욱이 내로라하는 연구진에 더욱 관심을 갖던 도중, 외부 세미나에서 교세포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이창준 박사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내, 박사님께 직접 컨택하여 UST의 문을 두드렸죠.

주연하 학우 이미지3

   처음엔 이창준 교수님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돼 연구소로 들어오게 됐어요.
박사님은 과학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호기심,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자 하는 열망이
뛰어나신 분이거든요. 지금도 스승으로써, 선배로써
몸소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셔서 저도 배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연하 학우 이미지4

연구자의 길 마냥 평탄하진 않아, 필요한 건 ‘집념’과 ‘생각하는 힘’

하지만, 미지의 세계에서 연구를 거듭하는 일은 늘 쉽지만은 않습니다.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탐구하는 것은 재밌고 흥미로운 일이지만, 남들에 비해 성과가 뛰어나지 않다거나,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순간에는 자신이 마냥 작아지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죠. 과학은 무언가를 선도해야하는 학문인데, 과연 앞서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요. 그럴 때마다 이창준 박사님은 이러한 기류를 금세 알아채곤 ‘기죽지 말라’고 격려해주십니다. 아직 이루지 못한게 많지 않아도, 연구를 거듭하다보면 성과는 자연스레 쌓여간다고요.

   사실, 슬럼프를 겪는 이유는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의문이 들거나,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때, 두 가지라고 생각해요. 문득 두려움이 몰려올 때, 그때 그 순간을 이겨내고
열심히 하다 보면 뭐라도 조금 이뤄지더라고요.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조금 더 견뎌달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주 학우는 연구자에게 꼭 필요한 것은, 집념과 생각하는 힘이라고 말합니다. 연구가 생각처럼 잘 풀리지 않아도, 집념을 갖고 끈기 있게 임하다 보면 무엇이든 창출되기 마련이니까요. 또 어떤 결과가 도출됐을 때,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그다음에는 뭘 해야 할까’ 끊임없이 생각하는 자세는 연구를 이어나가는데 큰 동력이 되어 성과라는 선물로 되돌아오곤 합니다. 생각한 가설대로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가 가진 의미에 대해 통찰력을 가질 때 연구가 더욱 의미 있어지는 것이죠.

주연하 학우 이미지5

“UST 덕에 찰떡궁합 동료와 훌륭한 스승 만났죠”

주 학우는 동료들과의 좋은 팀워크를 UST-IBS 캠퍼스의 자랑으로 꼽았는데요. 다들 승부욕도 강하지만, 협동심과 친화력도 그만큼 강해 랩실 분위기는 늘 화기애애합니다. 특히, 교수님과 학생들은 실험 후 결과가 주는 의미와 차후 실험 결과에 대한 아이스크림 내기를 자주 펼치곤 하죠. 또 UST-IBS 스쿨의 경우, IBS 연구단의 크나큰 서포트와 연구에 최적화된 시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첨단 장비와 이미징 센터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것은 연구자에게도 여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마음을 선물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반대학원의 경우, 연구 장비를 쓰고 싶어도 대기 인원이 많아 쓸 수 없는 경우가 빈번하거든요.
하지만 여기서는 최첨단 장비들을 거의 바로바로 쓸 수 있어요. UST에는 장학 제도도 많아 생활에 도움이 됐고, E-Library도 잘 구축되어 있어 좋아요. 아무래도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연구를 하고 계신 분들께 배울 수 있다는 거죠.

이번 Science Advances에 1저자로 발표된 주 학우의 논문은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약물의 개발 및 효능에 관한 것인데요. 주 학우는 UST-IBS캠퍼스의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 단장이신 이창준 교수님과 UST-KIST스쿨의 치매DTC연구단 박기덕 교수팀과 협업하여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 논문은 기존 약물의 실패 원인을 규명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 치매치료약물을 개발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개발된 후보약물은 치매에 의한 인지장애를 개선시킬 수 있음이 확인돼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 학우는 알츠하이머 연구에서의 선두주자가 되고 싶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췄는데요. 지금도 더 이상 알츠하이머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할머니께서 알츠하이머를 앓기도 하셨지만, 손수 이뤄낸 연구 성과가 고통받는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은 그들에게 희망이자, 꿈만 같은 일이니까요.

주연하 학우 이미지6

어릴 적부터, 부모님께서는 늘 저를 지지하고
믿어주셨어요. ‘연하야, 하고 싶은 대로 해.’
그 믿음에 걸맞게,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후회없이 끝까지 가보자, 싶어요.

주연하 학우 이미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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