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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어준 그곳, UST

  • 조회 : 475
  • 등록일 : 2019-08-23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어준 그곳, UST의 대표사진

동문과의 만남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어준 그곳, UST

김학진 동문 (UST-한국한의학연구원(KIOM) 캠퍼스 한의생명공학 전공, 2011년 졸업, 現 진온바이오텍 대표/창업주)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경험을 합니다. 그 안에서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기란 도무지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격언처럼, 평소 준비를 탄탄하게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오늘 만난 김학진 동문 또한 꾸준한 노력 끝에 기회를 잡아 담대한 도전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무엇보다 특별한 것은 인생을 바꾼 기회를 UST에 다니며 잡았다는 거지요. 어느 날 갑자기 김학진 동문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 그리고 UST.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UST에서의 한순간, 기회가 되다

김학진 동문은 27세 때 UST-한국한의학연구원 캠퍼스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김 동문에게는 연구원 숙소를 함께 쓰는 룸메이트가 있었다고 해요. 같은 연구실에 소속된 선임 연구원이었지요. 그분의 연구를 통해 ‘DNA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와 조우하게 됩니다. DNA 마이크로어레이는 당시로선 새로운 기술이었어요. 수천 개의 각기 다른 유전자의 발현 정도를 DNA 조각들을 이용해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실험을 가능하게 하죠.


요즘 말로 ‘확 꽂혔다’라고 할까요. (웃음) ‘와, 이거 정말 재미있는 기술이구나!’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었고요. 얼마 후에 새로운 종류의 마이크로어레이가 개발됐어요. 바로 단백질 마이크로어레이입니다. 평소 관심이 있었고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즉시 해외로 나가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진온바이오텍을 창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고요.”

때문에 김 동문에게 UST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경험과 기회를 안긴 곳,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도록 힘을 준 곳이니까요.
“제가 UST를 선택하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 번째는 다른 데선 찾기 힘든 트렌디한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거죠. UST 캠퍼스는 출연연이기 때문에 국가의 상황이 즉시 적용되는 연구가 있습니다. 학생으로서는 특별한 경험이죠. 두 번째는 행정업무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 연구를 조금 더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어요. 이건 정말 큰 장점이에요.”

취업이든 창업이든 자신의 연구역량 강화가 먼저

진온바이오텍은 단백질칩 연구개발/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출발했습니다. 2014년 창업 이후 현재까지 5년 동안 연구개발 범주를 넓히려고 부단한 노력을 했고요. 그 결과 다양한 항체칩을 비롯해 신약후보물질 발굴까지로 그 폭을 넓혔습니다. 현재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칩 기반 패혈증 조기진단 키트 개발 등을 수행합니다. 진온바이오텍의 이 부단한 노력은 우리의 삶에 어떤 도움이 될까요?

“진온바이오텍의 기술로 만들어진 분자진단칩이 상용화 되었을 때, 특히 패혈증이나 슈퍼박테리아에 대한 진단이 굉장히 빨라집니다. 예를 들어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었을 경우 어떤 균에 감염됐는지 아는 데만도 5일이 걸려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후 6시간이 지나면 치사율이 70%나 되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너무나 중요합니다. 저희는 Digital PCR 기술을 Microarray에 적용해 2시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요. 무엇보다도 특별한 장비 구입 없이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항생제 개발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기존 항생제는 부작용, 내성 등의 위험이 굉장히 크죠. 슈퍼박테리아는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기도 하고요. 따라서 슈퍼박테리아를 없애는 동시에 부작용, 내성이 없는 항생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진단칩과 바이오 항생제 모두, 수 년 내에 눈부신 성과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한 가지 궁금해졌습니다. 진온바이오텍의 기술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김 동문은 “마이크로어레이 분석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일하죠. 저희 외에 미국 존스홉킨스를 비롯해 중국, 영국 정도가 있는데요. 마이크로어레이 기술로 연구개발을 하는 건 똑같지만 초점이 달라요. 어떤 곳은 기초연구 쪽에, 어떤 곳은 임상연구 쪽에 집중돼 있죠. 진온바이오텍처럼 응용과학 쪽에 특화된 곳은 없어요. 이것이 우리만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김 동문은 창업을 꿈꾸는 UST 학생들을 위해 따뜻한 조언을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창업이든 취업이든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역량 강화’라고 해요. 너무 평범한 이야기라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기본을 세우는 게 가장 어렵고 중요하죠. “역량을 충분히 갖추면 창업은 언제든 할 수 있단 생각이 좋아요. 창업에 대한 위험성도 대비해야 하죠. 위험성을 알면 더 이상 위험이 아닙니다. 관리할 수 있게 돼요. 그 외에도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놔야 합니다.”

“인류가 당면한 건강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싶어”



2019년은 진온바이오텍에 큰 전환점이 될 겁니다. 아직까지는 개인사업자로 운영하고 있지만 법인화를 할 거고요.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유치에 들어갑니다. 올해 연구개발 목표인 진단칩, 바이오 항생제 개발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팀원 확충 계획도 있습니다.

김 동문에게는 원대한 꿈이 있습니다. 진온바이오텍의 기술력을 통해 인류가 당면한 건강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자 하는 것인데요. 그는 스물한 가지 연구테마를 정해놓고 매년 한 가지씩 사업화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슈퍼박테리아를 시작으로 아토피, 노화 등 연구개발 프로세스를 구상해놓았죠.” 이 목표를 이루면 그의 나이 딱 60세라고 하는데요. 60세가 된 김 동문의 모습이 새삼 궁금해집니다. 목표가 모두 이루어졌을까요? 그렇다면 인류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김 동문과의 인터뷰 말미엔 진온바이오텍의 멋진 성과를 뉴스에서 만나게 될 날이 머지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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