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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을 오늘을 산다. 언젠가 ‘나의 이야기’가 될 것이기에

  • 조회 : 1151
  • 등록일 : 2020-07-30
후회하지 않을 오늘을 산다. 언젠가 ‘나의 이야기’가 될 것이기에의 대표사진

동문과의 만남

후회하지 않을 오늘을 산다. 언젠가 ‘나의 이야기’가 될 것이기에

장윤경 동문(석사과정, UST-한국화학연구원(KRICT) 스쿨 의약화학 및 약리생물학 전공, 2015년 졸업, 現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재직

UST-KRICT 스쿨에서 석사과정, 독일 아헨공과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의약화학 및 약리생물학을 전공한 장윤경 동문. 박사과정 중에는 같은 길을 걷는 친구들처럼 제약업계, 화학업계로의 취업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인터뷰를 진행하게 된 후, 완전히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지요.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는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장비를 설계하는 곳인데요. 장 동문은 이곳에서 반도체 생산 장비의 소재 관련 연구를 맡아 수행하게 된 겁니다. 의약화학 분야에서 반도체 분야 연구로의 전환. 전혀 생각하지 않은 길이었지만, 장 동문은 ‘새로운 연구 분야에 대한 설렘’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넓게, 멀리 바라봐야 보이는 것들

대학 졸업 후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고민하던 장 동문은 우연히 UST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출연연에서 연구 경험을 쌓는 동시에 학위과정도 밟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고민 없이 UST를 선택했지요. 일반 대학원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UST만의 연구 환경은 언제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자 하는 장 동문에게 딱 알맞았다고 해요. 특히 다양한 전공 분야의 사람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장 동문은 UST-KRICT 스쿨에 입학해 안진희 교수 연구그룹에서 단백질을 타깃으로 한 당뇨병 치료제인 GPR119를 합성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의약품 합성 연구는 유기합성 분야뿐만 아니라 의약학, 생물학, 화학, 독성학, 빅데이터 등 다양한 학문이 결합한 융합연구인 만큼 협업이 아주 중요한데요. 장 동문은 UST 연구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문 분야 간, 사람 간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갔습니다.

UST는 ‘내가 움직이는 만큼 다양한 기회를 얻는 곳’이에요. 대학원에 진학해서 연구 자체에 집중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 전공 분야 동료나 전문가와 교류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시도해보는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죠. 앞으로 자신이 걸어갈 방향성을 잡아나가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요.

장 동문에게 가장 크게 다가왔던 UST의 장점은 다양한 국적의 동료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글로벌한 환경이 일상이 되다 보니 그의 시선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갔습니다. 독일 아헨공과대학교로의 유학을 결정하게 된 것이지요.

내 삶을 새로운 길로 이끈 인연들

UST-KRICT 스쿨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며 박사과정 진학은 꼭 독일에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독일의 교육 시스템 및 학생 복지 등을 경험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현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맥이 없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가고 싶은 연구실에 이력서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역시나 긍정적인 답장보다 무반응,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많이 받았지요.

하지만 장 동문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수십 번의 시도 끝에 결국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으로부터 긍정적인 내용의 회신을 받을 수 있었지요. 그뿐만 아니라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님 중에 아헨공과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을 마치고 온 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박사님의 도움으로 장 동문의 아헨공과대학교 박사과정 진학이 결정되었고요.

“출국 전까지 박사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아헨공과대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도 소개받아 생각보다 수월하게 독일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지요. UST-KRICT 스쿨에서 맺은 인연은 지금도 여전히 너무나 소중해요. 그들은 제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줬고,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줬어요.”

아헨공과대학교에서의 박사과정 또한 장 동문에게 좋은 인연으로 남았습니다. 그가 속한 연구실은 유럽의 여러 국가와 아시아에서 온 연구자들로 이루어진 다국적 그룹이었다고 해요. 독일의 문화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국가의 성향까지 적응하느라 첫 일 년은 참 정신없이 지나갔는데요. 모두 오픈된 마음으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누구보다도 편한 동료 사이가 되었지요.

“올해 제가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로 취업할 때 같이 한 독일인 부부가 있어요. 그들도 아헨공과대학교에서의 인연인데요. 앞으로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동료로, 회사 동기로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려고 합니다.”

지난한 학위과정을 거쳐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 몸담게 되기까지, 장 동문의 시간 속엔 설렘이나 즐거움만큼 어려움도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삶의 길목마다 그 순간을 함께 하는 소중한 인연 덕에, 즐거운 일은 더 즐겁게 고된 일은 조금은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었지요. 이제 그는 반도체 산업 분야의 열정적인 엔지니어들과 협업하며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가게 되었는데요. 화학자의 관점에서 반도체 생산 장비 소재 개발, 공정 개선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길을 경험하고 나니까 모든 일에는 정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기회가 찾아왔을 때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려고 합니다. UST 후배들도 자신의 인생을 넓은 시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학문과 적성이 새로운 곳에서 발휘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디에나 있거든요. 전혀 다른 분야인 것 같아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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