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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학생들과 세계적 성과 '팀플레이+재미있게 연구해야'

  • 조회 : 805
  • 등록일 : 2018-07-27
우수한 학생들과 세계적 성과  '팀플레이+재미있게 연구해야'의 대표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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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학생들과 세계적 성과
"팀플레이+재미있게 연구해야"

UST-KIST 캠퍼스 나노-정보 융합 전공 구종민 교수

소수정예. 한국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스쿨의 구종민 교수를 이렇게 표현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KIST 캠퍼스 나노-정보 융합 전공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구 교수가 그동안 배출한 UST 졸업생은 모두 4명인데요. 석사 과정 3명, 박사 과정 1명을 지도했습니다.

8년 동안 4명이니 결코 많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숫자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눈치 챌 수 있습니다. 구 교수의 지도를 받은 파키스탄 출신의 파이잘 샤자드는 박사과정을 마친 뒤 고국으로 돌아가 지난해 피아스대학의 금속재료공학과 교수로 채용됐고요. 나머지 두 명도 현재 학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UST-KIST 스쿨 구종민 교수(물질구조제어센터장)와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는 파키스탄 출신의 아미르 이크발 학생.

소수정예 양성…졸업생, 교수로 채용

이러한 성과는 석·박사 과정에서 UST-KIST 캠퍼스 학생들이 쌓은 학문적 성과와 연구 결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입니다. 비결이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구 교수는 “학생들이 열심히 한 덕분이다. 정말 열심히 했다”라는 모범답안을 내놨습니다. 질문을 바꿔야 했습니다. 연구실에 오는 UST 학생들에게 주로 무엇을 강조하시느냐고.

“모든 연구와 실험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저희가 하는 분야는 개인의 능력 못지않게 팀플레이가 중요해요. 학생들이 갖고 있는 능력은 다양합니다. 어떤 학생은 이론에 강하고, 또 어떤 학생은 실험에 강하죠. 이렇게 각자 보유한 능력과 장점을 잘 살려야 팀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요. 그래도 최종적으로는 학생들이 열심히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팀플레이와 함께 구 교수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재미’입니다. 재미있게 연구하고, 연구에서 재미를 찾아야 한다는 건데요. 이것은 구 교수 개인의 경험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구 교수는 한양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공학과에서 석·박사를 마친 뒤 미국 미네소타대학에서 2년 동안 박사후연구원(Post-Doc) 시절을 보내면서 처음에 몰랐던 연구의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국내 대기업연구소에서 지난 2007년 KIST로 자리를 옮긴 것도 어쩌면 ‘더 재미있게’ 연구에 몰두하기 위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학생일 때는 더 재미있게 연구해야죠. 재미있게 연구하려면 누가 시키는 것, 과제로 내주는 것 말고 본인이 찾아다니면서 연구해야 합니다. 어떤 새로운 현상을 발견하면 거기서 멈추지 말고 다른 분야로 확장해서 더 연구할 게 없는지 또 고민도 해보고요. 그래야 연구도 레드오션이 아니라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KIST 스쿨 고분자 복합체 연구실의 연구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세계적 연구 성과에는 UST 학생들이 있었다

KIST 물질구조제어센터를 이끌고 있는 구 교수는 학생들에게만 강조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본인의 연구도 이러한 ‘연구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구 교수가 요즘 관심을 두고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고분자 복합체를 활용한 첨단 소재 개발입니다. 지난 2016년 전자파 간섭을 막는 새로운 개념의 전자파 차폐 소재(EMI Shielding Materials)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MXene’이라 불리는 전이금속 카바이드를 이용해 전기전도성이 우수하면서도 저렴하고 가벼운 것이 특징입니다.

이 연구 논문은 그해 9월 세계적인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되었는데요. 제1 저자가 바로 KIST 캠퍼스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파키스탄으로 돌아가 교수가 된 파이잘 샤자드입니다. 지도를 맡은 구 교수는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고요. 파이잘 샤자드는 2017년 학위수여식에서 UST 총장상을, 구 교수는 우수 교수상을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구 교수는 배터리의 폭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겔(Gel) 타입의 고체 전해질을 발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구 교수는 기존 액체 전해질의 문제점인 증발, 누액, 발화, 폭발 등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온성 액정 겔 전해질을 개발했고요. 특히 고체 겔 상태인데도 액체상태보다 더 우수한 이온전달 특성을 보인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해당 연구 논문 역시 2016년 세계적인 과학 저널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Advanced Materials)’ 표지논문으로 게재되었습니다.

소수정예의 우수한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 KIST 캠퍼스 구종민 교수.

“UST 학생 경쟁력 높아…규모 더 키웠으면”

현재 구 교수 연구실에는 파키스탄 출신의 아미르 이크발 학생이 UST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현재 ‘전이금속 카바이드(MXene)’를 이용한 전자파 차폐 소재의 후속 연구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전자파 차폐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자소재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어 후속 연구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같은 교수의 지도로 UST를 졸업한 선배가 훌륭한 연구 성과를 낸 만큼 아미르 이크발 학생 역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연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구 교수는 끝으로 UST에 갈수록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오고, 연구 성과의 경쟁력도 높은 만큼 학생 수를 더 늘렸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습니다. 출신 국가도 다양해지고 학생들 수준이 높아지면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려는 연구자나 연구실에서 UST 학생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간단한 문제는 아니겠지만, 지금보다 UST 학생 수와 규모를 늘리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출연연과 연구자들이 UST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고요. UST 학생들과 함께 우수한 연구 성과를 더 많이 도출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구종민 교수와 아미르 이크발 학생. 이크발은 선배가 이곳에서 훌륭한 연구 성과를 낸 만큼 자부심을 갖고 연구와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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