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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역량이 쑥쑥 자라는 학생들, “가르치길 잘했어!”

  • 조회 : 451
  • 등록일 : 2019-09-20
연구역량이 쑥쑥 자라는 학생들, “가르치길 잘했어!”의 대표사진

강의단상

연구역량이 쑥쑥 자라는 학생들, “가르치길 잘했어!”

Professor Marc P. Windisch(UST-한국파스퇴르연구소(IPK) 캠퍼스)

요즘은 어릴 때부터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필수적으로 하죠. 이는 만성 간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염 바이러스는 여전히 우리에게 전 세계적인 위협입니다. 만성 B형 간염은 간경화, 간병변, 간암 등 심각하고 치명적인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죠. UST-한국파스퇴르연구소(IPK) 캠퍼스 마크 윈디쉬 교수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B형 간염에 대한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얻었는데요. 바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확산’ 전주기를 재현한 세포배양 플랫폼(HepG2-NTCPsec+) 개발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 연구과정에서 UST 학생들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하는데요. IPK 연구원이자 UST 교수로서 연구와 교육에 열정을 다하는 마크 윈디쉬 교수의 이야기, 지금부터 들어보시죠.


학생을 가르치는 것, 아주 중요한 목표 중 하나

만성 B형 간염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일 겁니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고 해도 B형 간염 바이러스를 몸(간)에서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고 해요. 그저 바이러스 증식 상태를 억제할 뿐이죠. 게다가 B형, C형 간염이 간암 원인의 80%를 차지한다고 하니,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할 수밖에요. 윈디쉬 교수는 석사과정을 밟을 때부터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해왔습니다. 당시에는 그 연구가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웠죠. 바이러스에 대해 완전히 알고 이해하려면 바이러스의 생활사 전주기에 대한 파악이 필요한데요. 당시에는 전 세계 어느 연구소에서도 세포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시키는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연구하던 제 친구는 문제없이 바이러스를 세포에 감염시킬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해결책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로부터 15년 후, 중국인 과학자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세포에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 바이러스 수용체를 발견했습니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바이러스가 세포에서 나오질 못하더군요. 저희 연구팀, 즉 IPK를 비롯한 중국, 독일 연구팀은 3년 넘게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결국 탄탄한 팀워크 덕에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었죠.


장고의 노력 끝에 ‘간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 생활사 전주기를 재현한 세포배양 플랫폼(HepG2-NTCPsec+)이 개발됐습니다. 기존 연구에서는 바이러스 생활사 중 일부분, 즉 1~2주만 관찰할 수 있었는데요. 윈디쉬 교수 연구팀에서 개발한 세포배양 플랫폼은 8주 이상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따라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진입, 유전체 복제, 방출, 확산 과정을 관찰할 수 있고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의 활성 감소도 검증할 수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실험실에서 생산된 바이러스와 B형 간염 감염 환자의 혈액 샘플에서 추출된 바이러스까지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새로운 작용기전의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이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새로운 세포 배양 플랫폼을 이용해, 이미 한국, 일본, 독일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죠.

윈디쉬 교수는 UST 학생들이 이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들은 실시간 PCR(Polymerase Chain Reaction)을 이용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DNA 게놈 수를 결정했죠. 또한 세포배양과 환자에게서 추출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배양 상등액에서 바이러스를 추출했습니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임무였어요.”


평소 윈디쉬 교수는 아시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아시아에서 살고 싶어 했죠. 하이델베르크(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IPK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HCV)를 연구할 수 있는 도전적이며 흥미로운 기회를 제안 받았습니다. 그는 IPK에서의 일을 받아들였고, UST 교수가 되어 연구뿐만 아니라 교육에도 기여했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윈디쉬 교수 자신뿐만 아니라 IPK에게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입니다.

“학생 여러분들은 모든 연구소의 아주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열정적이고 성실하며 똑똑한 학생들이 없었다면 제 연구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었을 겁니다. 더불어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들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그들이 연구소를 떠난 후에도 말이죠.”

“Never give up, follow your dreams.”


윈디쉬 교수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주안점으로 두는 것은 바로 ‘연구’입니다. 이론과 실제를 병행해야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연구하는 것은 교육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weekly journal club’을 만들었어요. 이를 통해 학생들이 과학적인 자료를 제시하는 방법, 과학적인 질문을 하는 방법, 전문적으로 답하는 방법까지 가르치고 있죠. 또 학생 모임을 만들어서 지난 주에 했던 것뿐만 아니라, 이번 주, 다음 주 계획을 발표하도록 해요. 시간 관리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실험을 계획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함이에요.”

윈디쉬 교수는 E형 간염과 지카,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습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도 계속할 예정이죠. 그는 앞으로의 연구 또한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UST 학생들을 위해 따뜻한 조언 한 마디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꿈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꿈을 위해 노력하세요. 다른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되 스스로 결정하세요. 자신의 약점을 파악해 동료들과의 협력으로 보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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