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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는 우리는 원 팀이다!

  • 조회 : 625
  • 등록일 : 2020-05-04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는 우리는 원 팀이다!의 대표사진

강의단상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는 우리는 원 팀이다!

황성연 교수(UST-한국화학연구원(KRICT) 스쿨)

지난 1월, KRICT에서 깜짝 놀랄 만한 연구성과가 발표됐죠. 황성연, 박제영 박사팀과 강원대학교 최봉길 교수팀이 공동연구로 ‘긁혀도 잘려도 20초 만에 자가치유 하는 소재를 활용한 웨어러블 센서 개발’에 성공했다는 내용인데요. 이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기 위해 봄꽃이 만개한 KRICT에서 황성연 교수와 만났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인터뷰를 나누며, 연구의 눈부신 성과뿐만 아니라 그가 가지고 있는 연구자, 교육자로서의 가치관이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기더군요.

생활을 변화시키는 소재 개발

황 교수는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에 대한 연구를 20년째 수행 중입니다. 20년 중 10년은 그 누구도 이 분야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요. 마치 어둡고 긴 터널을 걷는 듯한 시간 속에서 그는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묵묵히 연구에 임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20년간의 열정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쏟아낸 것도 한 몫 할 테지요.

앞서 황 교수가 몸담고 있는 연구팀에서 ‘긁혀도 잘려도 20초 만에 자가치유 하는 소재를 활용한 웨어러블 센서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우리는 ‘자가치유 소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무궁무진한 활용이 예상되기 때문이지요.

자가치유 소재는 바이오매스인 감귤류에서 추출한 구연산(Citric acid)과 숙신(Succinic acid) 등 친환경 단량체가 활용됩니다. 기존 세계 최고 자가치유 속도를 보유한 중국 쓰촨대 성과(2분)보다 4배 이상 빠르죠. 물성 또한 높은 수준입니다.

이 소재를 바탕으로 강원대학교 최봉길 교수팀은 운동 중에 발생하는 땀 성분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제작했다고 해요. 칼륨, 나트륨, 수소 농도 등을 측정해 심근경색, 근육 경련, 저나트륨혈증 등 진단에 활용할 수 있죠. 이 같은 성과를 입증하기 위해 한 가지 실험이 진행됐는데요. 제작한 센서를 머리띠처럼 착용하고 50분 동안 땀 흘리며 운동했을 때, 센서는 땀의 전해질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했고요. 운동 도중에 센서를 잘랐음에도 20초 만에 정상작동으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성과는 ‘의료용 웨어러블 기기’에 초점 맞춰 연구되었지만, 소재 자체의 활용도 의류제품, 디스플레이 등 무궁무진하죠.

세 명의 교수, 네 명의 학생, 우리는 원 팀이다!

황 교수는 2015년부터 UST 교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내에서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분야가 활성화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커, 교육자로서 길을 걷게 되었죠. 그간 연구하며 쌓은 지식과 실험 역량을 학생들에게 현장에서 전달한다면, 향후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국내에서도 많이 배출되지 않을까 라는 바람이었습니다.

교수로서 첫 1년을 보내며 그는 생각과 고민이 많았다고 해요. 예전에는 혼자 연구하는 것이 가능한 시대였지만 이제는 융합연구 없이는 좋은 연구를 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함께 협력하지 않으면 연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겁니다. 그래서 황 교수는 박제영 교수, 오동엽 교수와 협업해 부족한 부분을 서로서로 채워가며 학생을 가르치는 팀 체제 교육방식을 만들어 2016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수-학생 간 소통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어요. 학생들은 지도교수가 누구인지 상관없이 자신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수를 찾아다니며 질문을 하는 습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자기愛 보다 우리愛를 느끼면서 연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인성을 가진 연구자로 성장할 것이고, 이 교육방식을 후배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고 싶습니다.

학생들이 이 방식에 적응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시스템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된 뒤에는 기대보다 더 훌륭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해요. 학생들의 지식 폭을 넓혀주고자 했던 세 교수의 의도가 잘 맞아 떨어져 실적 향상이 늘고 있고요.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눈빛과 행동에 자신감이 가득 찼다고 합니다.

연구의 가치를 체득하는 기회, 강렬한 동기부여로 이어진다

현재 황 교수 연구팀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석유계 비닐봉투를 대체할 ‘고강도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개발’에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 대기업에 기술이전 됐을 정도로 기술성숙도가 높죠. 하지만 현 단계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다양한 소재를 추가적으로 개발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최근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개발 성과가 미디어를 통해 수차례 소개되면서 학생들에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개발한 소재가 국민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연구의 가치를 아주 가까운 데서 체득할 수 있는 기회죠. 앞으로도 저희 팀은 학생들에게 강한 동기부여의 기회를 주고 자기주도적인 연구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해요.”

황 교수와 연구팀 구성원들은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에서 First Mover가 되겠다는 목표로 오늘도 열심히 연구합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서로 힘을 모아서요. 이들의 열정으로 하여금 우리나라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분야가 한층 더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담당부서 :  
홍보협력팀
담당자 :  
안주헌
연락처 :  
042-865-2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