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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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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행동학자가 바라보는 펭귄의 시간

  • 조회 : 472
  • 등록일 : 2020-09-23
동물행동학자가 바라보는 펭귄의 시간의 대표사진

책 읽는 계절

동물행동학자가 바라보는 펭귄의 시간
[펭귄은 펭귄의 길을 간다] - 수십 번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그만

이원영 교수(UST-극지연구소(KOPRI) 캠퍼스)

동물행동학자 이원영 교수. 그는 현재 극지연구소에서 펭귄의 행동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바쁜 연구일정 중에도 SNS에 남극에서 직접 찍은 펭귄 사진과 짧은 글을 함께 올리고 한국일보에 ‘이원영의 펭귄 뉴스’를 연재하며, 팟캐스트 ‘이원영의 새, 동물, 생태 이야기’, 네이버 오디오 클립 ‘이원영의 남극일기’를 진행하기도 하지요.

지금까지 다섯 권의 책을 출간하며 저술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고요. 오늘 소개할 책은 올해 1월 출간된 책, 남극에 사는 펭귄의 삶을 동물행동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포토 에세이 [펭귄은 펭귄의 길을 간다]입니다.

귀엽고 치열한 펭귄의 삶, 펭귄의 길

펭귄을 떠올리면 무엇이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대부분 ‘귀엽다’는 생각을 하는 게 보통일 거예요. 하얀 눈 위를 뒤뚱뒤뚱 걷는 모습, 어미 펭귄 품 안에서 한껏 웅크리고 있는 새끼 펭귄, 남극의 극한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모습들이요. 하지만 펭귄의 귀여운 모습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그들은 남극이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매 순간 투쟁과 같은 삶을 살고 있으니까요.

매년 겨울 남극에 머물며 연구하는 동안, 펭귄의 순간순간을 트위터에 올렸던 저자. 그 게시물을 주의 깊게 살피던 출판사로부터 책 출간 제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해요.

펭귄이 마냥 귀엽게만 비치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거절했는데 출판사에서 펭귄이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동물행동학자의 입장에서 담백하게 보여주는 게 어떨까 얘기해주셨고, 그 또한 의미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을 읽다 보면 하루하루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펭귄의 시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깨닫게 되죠. 인간이든 펭귄이든 지구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물 종의 하나이고, 우리는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갈 뿐이라는 것을요.

책 속의 문장, PICK!

[저자가 사랑하는 책 속의 문장]


“펭귄은 남극에서 그저 그들의 삶을 살았다. 나에게 무언가 가르칠 생각이 없었고 어떤 영감을 줄 의도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펭귄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새끼를 돌보는 모습에서 성실함을 배웠고, 끝이 보이지 않는 얼음을 묵묵히 걷는 모습에서 경외심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나 스스로를 돌아봤다.”

[펭귄은 펭귄의 길을 간다] 4쪽

“저는 펭귄이 인간에게 무엇을 가르칠 의도는 당연히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동물로부터 뭔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동물은 그저 동물대로 각자의 삶이 있는 거죠. 그럼에도 제가 그들을 볼 때 뭔가 느껴지는 게 많았어요.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안 해도 저절로 ‘아 이 펭귄들도 나름의 삶의 방식이 있구나, 지구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하나의 생물 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UST Story가 사랑하는 책 속의 문장]


갓 부화한 젠투펭귄은 눈 깜짝할 사이에 몸집이 커지고, 발가락 힘도 강해진다. 사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자란다. 펭귄의 시간은 압축되어 있다. 그래서 주어진 시간을 누구보다 성실히 살아낸다.

[펭귄은 펭귄의 길을 간다] 219쪽

UST 새내기 교원의 각오

이 교수가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까치 연구로 박사과정을 밟던 대학원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박사과정 막바지 때 겪게 되는 극심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보고자, 자신만의 주제로 팟캐스트를 직접 진행해보기로 했죠. 이는 그에게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기였는데도 시간을 쪼개 스스로 재미있는 일을 한다는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해요. 이런 활동을 꾸준히 한 결과, 동물행동학 연구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었고요.

이 교수는 올해 2학기부터 UST 교원이 되어 학생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UST 학생 1명을 포함해 타 대학원 학생까지 총 4명이 이 교수와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펭귄뿐만 아니라 남극의 다른 해양 포유류의 행동 연구를 통해 빙하의 변화를 알아내고자 합니다.

남극의 해양 포유류에 관해 꾸준한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어떤 위기에 처해있는지,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보고, 이 문제를 대중에게 잘 알려줄 수 있는 과학자가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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