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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한국행의 이유도 ‘UST’

  • 조회 : 526
  • 등록일 :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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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한국행의 이유도 ‘UST’

한국원자력연구원 캠퍼스에서 만난 YAZAN MOHAMMAD ALATRASH(야잔 모함마드 알-아트라쉬)
(박사과정, UST 한국원자력연구원캠퍼스 신형원자력시스템공학)

UST 석사학위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 요르단 최초의 원자로 건설에 참여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UST만의 특별한 교수방식, 그리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원자력연구기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저를 다시 이곳으로 이끌었다”는 야잔(Yazan Mohammad Al-Atrash)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연구용 원자로가 맺어준 한국과의 인연

“작은 물질 조각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핵물리학의 원리는 자연과학이 인류에게 선사한 멋진 기회라고 느꼈어요.” 어린 시절부터 에너지 발전의 원리를 발견해낸 위대한 지성들의 이야기를 읽어오면서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조금씩 키워왔다는 야잔. 자연스럽게 물리학과 수학에 빠져든 그는 최초로 원자력공학과가 설립된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JUST)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다.

JUST 졸업 후 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공학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 배경은 2010년 한국-요르단 양국의 연구용 원자료(JRTR) 건설 사업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이 원자로 건설뿐만 아니라 운영?관리 기술까지 전수한다는 협약에 따라 요르단의 젊은 과학기술자들을 초청, 향후 JRTR의 운전과 유지 보수? 안전 관리를 담당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2012년 위 협정에 따라 한국을 방문한 야잔은 UST-KAERI캠퍼스의 신형원자력공학시스템 석사 과정에 입학해 학위 공부를 병행했고, KAERI 윤주현 교수의 지도 아래 ‘열수력’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에너지 자립의 꿈, UST-KAERI에서 꽃피우다

열수력은 고온·고압으로 가동되는 원자로를 식혀 주는 물(냉각재)이 끓어오르거나 수증기로 변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향후 관리 절차를 수립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KAERI에서 운영 중인 ‘ATLAS(아틀라스)’는 신고리 원전 3?4호기 등 한국형 신형 경수로의 축소판으로 제작된 세계 3대 규모의 대형 실험시설이다.

UST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고국으로 돌아간 야잔은 JRTR 원자력 안전 분석 및 디자인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KAERI에서 배운 지식을 살려 원자로 설계 작업 중 발생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 현장 경험을 쌓은 후에는 더 발전된 원자력발전기술로 요르단의 에너지 자립에 기여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고, 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박사과정 진학을 결심했다.

프랑스나 러시아 등 다른 선택지도 있었지만, UST만의 특별한 연구·학습 시스템의 효율성을 믿고 다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세계 5위의 원자력 강국으로, 그 중심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과 연구 인력을 보유한 KAERI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한국을 무척 사랑하고 그리워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특히 석사과정 시절 지도교수였던 윤주현 교수에게 학문적으로, 그리고 연구 외적으로도 많이 배웠다는 야잔. "윤 교수님은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완벽한 스승'이었다"며 "열심히 땀 흘려 일하고 연구에 헌신하는 자세를 가르쳐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국어도 아내와 함께 열심히 배울래요"

박사과정의 핵심은 KAERI에서 개발한 기기 규모 열수력 해석 코드 'CUPID'다. 원자로 내부의 2상 유동을 3차원 시뮬레이션으로 제공해 주는 이 코드로 실험한 데이터를 학기말에 정리해 보면 연구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 졸업 후에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박사후연구원 경력을 쌓고 요르단으로 돌아갈 계획이지만, 운이 좋아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라도 다시 돌아오고 싶다.

야잔의 두 번째 한국행에는 올해 결혼한 아내도 함께했다. 김치찌개, 불고기 등 입맛에 딱 맞던 한국 음식과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아내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서다. 아내와 함께 한국어도 배워 사람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캠퍼스에서도 수월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는 그에게 마지막으로 UST 유학생 후배들에게 당부할 말을 부탁했다.

"타국에서 공부하다 보면 항상 고난의 연속이에요. 하지만 힘들게 잡은 기회를 놓쳐선 안 됩니다. 지도교수님과 연구실 동료들에게 어려움을 털어놓으면, 최선을 다해 도와줄 거예요. 연구실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밖에서는 한국의 음식, 언어, 자연 등 고국과 다른 문화도 마음껏 즐겨 보세요. UST 생활이 지식은 물론 영혼도 살찌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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